14년에 전역하고 어느덧 예비군 6년차를 바라보는 아저씨입니다.
오늘은 이제 갓 전역하신 예비군 꿈나무 및 현재 예비군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예비군고발에 관한 정보 드리고자 합니다.
예비군 훈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예비군 고발에 관해서는 막연하게 들어 보셨을것입니다. 예비군이 예비군 훈련을 일정 수준이상 불참할 시 향토예비군설치법에 의해 고발당하게 되는데요. 위의 예비군 교육훈련 소집통지서에 보시면 빨간 글씨로 "2차 보충훈련 무단불참시 고발조치합니다."라고 써있는 것을 확인하실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받을 모든 예비군 훈련은 기본훈련으로부터 시작해서 해당훈련을 무단불참 시 1차보충으로 다시 부과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1차보충훈련을 또다시 무단 불참시 2차보충으로 다시부과되며, 마지막으로 2차보충을 무단불참하게 될시 고발되십니다. 예비군 고발이 되시면 처음에는 경찰청에 출두하셔서 사유서 쓰시고 벌금형을 받게 되실겁니다. 일반 사기업 취업시에는 해당 벌금형의 조회가 되지 않지만, 군인 및 공무원 쪽으로 취업하실 분들은 조회가 되기 떄문에 불리하시게 될겁니다. 그러니 아무쪼록 고발이 되지 않도록 예비군 훈련을 기본훈련이 배정 된떄에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부득이하게 훈련에 참석하기 힘드시거나, 배정된 모든 훈련시간을 다 이수하시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제가 몇가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팁은 신고불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신고불참은 "연 1회 한정"으로 사용할수 있으며, 훈련장마다 다르지만 제가 출석한 송정 예비군 훈련장의 경우 훈련일에 위병소 앞에서 예비군 조교가 신고불참증을 발급해 줍니다. 신고불참을 하게 되는 경우 예비군 훈련이 연기되며, 무엇보다 예비군 훈련차수가 증가하지 않아서 고발위험이 줄어듭니다. 즉 당일 훈련이 기본훈련으로 배정되었다면 신고불참시 연기되어 여전히 기본훈련으로 부과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당일 훈련이 1자보충으로 배정되었다면 신고불참 후 여전히 1차보충으로 다음에 훈련을 받을수 있습니다. 신고불참증은 발급전에 여러분이 소속되어있는 예비군 동대에 연락을 한번 해보시고 당해 연도에 신고불참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활용가능하시며, 굳이 신고불참증을 예비군 동대에 제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2차보충이 배정됬더라도 신고불참 시 고발당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팁은 조퇴하는 것입니다. 조퇴의 경우 훈련장에 입소하셔서 인도인접 과정을 거치신 후에 조퇴증을 받고 조퇴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인도인접 과정이란 예비군이 당일 훈련을 받기 전에 개인 소지품을 맡기고, 총기 및 장구류를 받고, 훈련번호를 부여 받는 등 훈련준비를 하는 것으로, 대개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인도인접을 받은 후에 바로 조퇴할시 위의 사진처럼 1시간을 이수하게 됩니다. 조퇴 역시 훈련차수가 증가하지 않으며, 이수하지 않은 7시간은 다시 부과됩니다. "참고로 2차보충이 배정됬더라도 1시간 조퇴시 고발당하지 않습니다."
세번째 팁은 무단불참하는 것입니다. 훈련 당일날 급작스런 사정에 의해 훈련장에 가서 신고불참하거나 조퇴할수 조차 없을 시에는 그냥 무단불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무단불참 시 훈련차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즉 1차보충이 배정된 경우 무단불참하면 다음에는 2차보충이 배정됩니다. 그래도 2차보충만 무단불참하지 않는다면 고발되지는 않으니 적절히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부끄럽지만 모든 훈련을 최대한 미뤄서 2차보충이 배정되어서야 비로소 훈련에 참석합니다. 심지어 2차보충훈련이 배정되었어도 갑자기 귀찮아져서 신고불참하거나 조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식으로 별 문제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이번년도 말에 2차보충을 참석하려고 갔다가 지각해버려서 고발당할 위기에 처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신고불참도 활용한 상태여서 꼼짝도 못하고 고발당해야 하는건가하며 망연자실 했었는데요. 혹시나 해서 소속동대에 전화해봤더니 해결할 방법을 알려줘서 간신히 고발을 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팁은 훈련연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 2차보충을 미쳐 참석하지 못했을 때 처음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알게되었는데요. "당일날 발급한 병원 진단서"를 소속 동대에 제출하는 것으로 훈련을 연기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병원 진단서의 경우 "2~3일 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는 문구가 들어가줘야 좋고, 당일발급된 것이 아니라면 훈련 연기가 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팁을 비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각각의 팁은 크게 당일 훈련장까지는 가야하는 신고불참, 조퇴, 당일 훈련장까지 갈 필요가 없는 무단불참이나 훈련연기로 나누어 집니다. 신고불참은 연 1회에 한정되어 있지만 훈련장 안까지 들어갈 필요 없이 위병소에서 바로 발급 가능하며 따라서 지각한 경우에도 발급이 가능합니다(약 8시 40분~9시 20분까지 발급가능). 조퇴의 경우 연간 횟수 제한이 없지만 일단 훈련장 안까지 들어가서 인도인접을 받은 후 발급가능하므로 빨라도 10시 이후에 훈련장에서 벗어날수 있으며, 당일날 지각시에는 당연히 훈련장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기 때문에 아예 발급조차 할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무단불참의 경우 예비군이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2차보충의 경우 고발 당할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훈련연기의 경우 당일날 훈련장에 갈필요도 없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서 소속동대에 제출하기만 하면 되므로 최고로 간편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진단서를 끊을시 2만원 정도가 지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